[사설] 부끄러운 도의회 상임위 기피

2008-07-03     제주타임스

 도의회 상임위원회 배정과 관련해서 교육위원회가 ‘찬밥신세’가 되고 있다고 한다.

 거의 모든 도의원들이 교육위원회 배치를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교육위원회 배치 기피는 교육위원회가 소위 ‘끗 발 없는 상임위원회’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예산이나 인사 등 도의원들이 권한을 부리거나 재미를 볼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도의원이 끗발이나 부리고 권력이나 행사하는 자리로 착각하는 의원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도의회 의정활동이 건전하거나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교육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중요하다.

사회나 국가 미래비전과 연결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교육을 백년대계(百年大計)니 뭐니 하며 중요분야로 자리매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중요한 교육관련 상임위원회에는 오히려 너도 나도 앞 다퉈  상임위 배정을 신청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도의회 상임위 배정에서 도의원들이 교육위원회 배정을 기피하는 것은 도의원들이 의정활동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눈독을 들인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교육에 대한 도의원들의 사고가 얼마나 경직되고 편협 되었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도의회 상임위원회는 도의원들의 권력행사 도구가 아니다.

상임위 배정과 관련한 도의원들의 상임위 다툼이 한심해서 하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