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에너지 절약은 "습관"이 되어야 할 때
계속되는 에너지값 인상으로 여기저기서 한숨이 터져 나오고 있다.
유가 변동에 직접 영향을 받는 운송업, 선박업 종사자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일반 회사원이나 주부들도 고공행진하는 유류·가스비에 울상을 짓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마다 에너지값 문제가 거론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렇지만 현대 사회에서 발이 되고, 동력이 되고 빛이 되어 왔기에 대체수단이 생기기 전까진 현재의 에너지를 절약해서 사용하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래서 최근 관공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에너지 절약에 애를 쓰고 있다.
예전부터 “에너지 절약”이라는 구호는 있었는데, 지금은 더욱 구체적이고 수치화 된 에너지 절약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시에서도 실내 전등의 1/2 소등, 자동차 2부제, 자전거로 출장하기 등을 시행하며 에너지소비 절감 목표율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하지만, 우리 시의 의지만큼이나 지속적으로 시행될 수 있을지, 잠깐 실천하다 흐지부지 되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사실 사람들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면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 습관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가까운 거리도 차타고 다니기, 컴퓨터 전원을 켜놓고 외출한다든지 플러그를 콘센트에 종일 꽂아 두는 일, 냉장고 문을 자주 여는 일 등 별 생각 없이 습관이 돼 버린 일들이 에너지 낭비의 주범인 것이다.
습관으로 낭비한 것을 실천으로 절약하려고 하니 힘이 든다.
필자는 “에너지 절약 습관”을 들이는 중이다.
10분 이상 외출할 때는 모니터를 끄고 가까운 거리는 운동 겸 걸어서 다니며, 자가용은 근처에 사는 동사무소 직원 세 명이 돌아가면서 카풀하고 있다.
몇 달 전부터 그렇게 습관화 되어 왔기 때문에 이제는 따로 실천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제는 이렇게 의식이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값이 오를 때만 반짝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습관화된다면 어떨까?
에너지 절약이 “실천”이 아니라 “습관”이 되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김 형 준
서귀포시 중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