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포츠 산업성장 ‘활활’

올들어 6월까지 스포츠 관광객 63만 명 제주 방문해
道, “연간 지역경제 파급효과 7500억원대 이를 전망”

2008-07-01     임창준
스포츠는 이제 독자적인 영역이 아니라 관광, 레저, 미디어, 콘텐츠, 제조업, 마케팅, 뷰티·생물산업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영역의 산업과 복합구조를 형성함으로써 21세기 유망 산업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 스포츠 산업이 연간 7500억원의 소득효과를 내는 ‘효자’산업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올 한해 스포츠 관광객은 115만명을 웃돌 전망이어서 올해 관광객 580만명 유치목표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제주도가 올 상반기동안 개최된 각종 스포츠대회를 비롯해 전지훈련, 골프 등 스포츠관광객에 대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동안 제주를 다녀간 스포츠관광객은 총 63만254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목표 115만명 대비 55.0%에 이르는 것으로, 올해 스포츠관광객 유치목표 달성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상반기 국제·전국 스포츠대회 참가선수 및 가족 등 20만3110명이 방문했고 전지훈련은 외국팀을 포함해 4만638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골프관광객은 5월말 현재 31만9159명으로 6월 예상인원 6만9000여명을 포함하면 38만88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5월 26만176명 대비 22.6%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골프관광객이 크게 는 것은 국제 원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료 부담으로 해외 골프관광객들이 제주로 많이 선회했고, 예년에 비해 온화한 날씨가 이어진 것도 골프관광객 증가에 한몫 했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둬 제주가 중국에 비해 훈련환경이나 시설이 좋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세계 각국의 전지훈련 팀들도 제주를 속속 찾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일본 수영팀, 우크라이나 육상팀, 미국 철인3종경기팀, 중국 축구팀 등 15개국 20개팀·446명이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했고, 7·8월 중에도 호주 축구국가대표팀·태권도대표팀, 그리스 태권도대표팀 20개팀·436명의 선수단이 제주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하반기는 제주국제철인 3종경기대회, 국제국학기공대회, 코리아컵 국제유도대회 등 16개 국제스포츠대회와 탐라기 전국유도대회 등 46개의 전국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제주도는 금년 스포츠관광객은 115만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스포츠관광객들의 도내 체류 및 관광으로 얻어지는 소득효과는 연간 7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포츠관광 소득은 2000년 2200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급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006년 609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7000억원대에 진입함으로써 스포츠산업 시대를 영글게 하고 있다.

변영선 도 스포츠 담당은 “앞으로 요트·스쿠버다이빙·승마 등 제주여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관광과 연계한 대규모 국제스포츠대회를 중점 육성해 나가는 한편 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비롯한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