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제주마 경주 후속 파장 클 듯
경마팬들, 집단소송 움직임…기자회견서 밝혀
제주경마공원의 제주마경주가 제주마 진위 논란과 맞물리면서 집단 법정 소송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경마를 사랑하는 경마팬들의 모임(이하 경사모)는 1일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주마 불공정 경주 중지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실력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논란의 발단은 최근 도감사위원회의 제주마 특별감사 결과 제주마 부실 등이 사실로 드러난데 따른 것이다.
이에 경사모는 현행 주5회 순수혈통 제주마경주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가짜 제주마 불공정 경주시행 중지를 제주경마공원에 요청한 상태다.
만약 마사회가 이를 묵인하고 제주마 경주를 강행할 경우 도민과 경마 팬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주경마공원 측의 가시적 조치가 없을 시, 가짜 경주마 경주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인단을 모집해 적극적인 배상청구 및 검찰 고발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들은 또 "제주경마공원은 가짜 제주마 경주시행을 공개사과하고 지금이라도 제주마 혈통이 제대로 정립될 때까지 제주마경주를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제주경마공원도 제주마경주를 시행하면서 제주마 진위논란에 대해 수수방관으로 침묵하고 있고 고객 보호를 위해 어떠한 방지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들은 "제주경마공원은 논란속에서도 제주마 경주를 출주해 불공정한 경마행위로 팬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하루속히 제주마 혈통정립 등 제주마다운 제주마가 탄생될 때까지 제주마 경주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욱이 이들의 행동방향에 따라 제주마 진위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어서 이에 따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