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물가 급등세 지속

지난달 소비자물가 6.4% 올라…9년 8개월만에 최고치
체감물가 더욱 심각, 전년대비 8.7% 상승

2008-07-01     한경훈

도내 물가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서민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

제주통계사무소가 1일 발표한 ‘6월중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는 한 달 전보다는 0.7%, 1년 전보다는 6.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98년 11월(6.9%) 이후 9년 8개월만에 최고치다.

올 들어 상승률도 1월 4.2%, 3월 4.3%, 5월 5.7% 등으로 갈수록 치솟고 있다.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더욱 심각하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전년 6월에 비해 무려 8.7%나 올랐다.

 이는 1998년 11월(8.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처럼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은 국제 유가 및 농산물 가격 급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년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오름폭을 보면 공업제품의 경우 밀가루가 86.8% 오른 것을 비롯해 부침가루(66.8%), 등유(62.3%), 세탁비누(53.6%), 경유(49.4%), 금반지(46.1%)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공공서비스 부문에선 도시가스(47%), 행정수수료(19.5%), 시내버스료(18%) 등이 많이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당구장이용료(18.8%), 고입단과학원비(18.3%), 영상매체대여료(16%)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농수축산물은 당근(51.6%), 양파(49.3%), 시금치(46.6%), 무(42.5%) 양파(42%), 등의 가격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