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 진위논란 ‘일파만파’
경주마생산자협, 감사결과 ‘엉터리’…“집단행동 불사”
경마공원팬모임, 제주마 정립때까지 경주 중지 요구
‘제주마 등록관리’ 사업에 대한 제주도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제주마 진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제주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허종태)는 27일 “감사위의 제주마등록 부실 감사결과도 엉터리”라고 반발하며 “청와대와 농식품부 등 항의방문은 물론 범도민 진상보고대회 개최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제주마등록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경마공원 팬 모임은 제주경마공원에서 시행하는 제주마경주를 제주마가 완전히 정립될 때까지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제주마 진위논란 파장이 증폭되고 있는 양상이다.
경주마협회는 이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우선 감사위의 감사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공정한 감사 담보를 위해서는 문제제기한 생산자단체의 의견 청취는 물론 기초등록마 유전자검사 등 필요하나 이 같은 조사가 전혀 없이 감사가 진행됐다”며 “따라서 이번 감사 결과는 공정성과 신뢰성에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문가 자문을 위해 유전자 관련 학자들을 방문했으나 축산진흥원 쪽에 유리한 의견만을 감사결과에 포함시켜 ‘제 식구감싸기’ 편파 감사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감사에 참여해 의견을 청취한 전문가 의견을 전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생산자협회는 부실감사의 근거에 대해서는 “감사위는 이번에 제주마특이 인자가 있는 것처럼 감사결과를 발표했으나 이는 사실과 어긋난 것으로 기초등록마의 제주마 자격논란에 면죄부만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자협회는 끝으로 “이번 감사는 제주마 등록규정에 명분을 심어 주기에 급급했다”며 “제주마 진위 규명이 과학적으로 밝혀질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한편 도감사위원회는 경주마생산자협회를 중심으로 제주마 혈통진위 여부 등에 대한 이의가 꾸준히 제기되자 도축산진흥원을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벌이고 그 결과를 지난 24일 발표했다.
감사 결과 “제주마 혈통 등록ㆍ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혈통 등록마의 사후관리 체계를 확립해 줄 것과 관계공무원 3명에 대한 문책을 제주도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