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도의원, 넥타이 안맨 공무원 핀잔…"너무 권위적이다" 지적

2008-06-25     임창준
제주도의회 제250회 임시회가 지난 주 개회한 가운데 도청 공무원들이 도의회 회의장 참석시 넥타이 착용 여부로 골머리.

제주도는 정부의 고유가 극복을 위한 에너지 절감방안과 하절기를 맞아 이달 초부터 넥타이를 매지 않고 간편한 복장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특히 노타이는 김태환 도지사가 에너지 절약을 위한 좋은 방안이라며 간부들에게 강력 지시한 후 대부분의 하급 공무원들도 이젠 이런 노타이 차림으로 근무중.

하지만 요즘 의회 출석할 때 상당수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은 별도로 넥타이를 메는 형편. 이런 것은 최근 일부 도의원이 '국회에서도 의원들과 공무원들은 넥타이를 매고 다닌다'고 지적한 때문으로 알려져. 노타이 차림으로 의회에 나간 몇몇 공무원은 이런 핀잔을 받은 것.

하지만 이런 모습에 대해 의회가 너무 권위적인 행태가 아니냐는 지적들.

의회를 자주 오가는 시민단체 한 간부는 "최근 제주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도 제주도청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도내 각계 기관장들과 함께 '노타이' 차림으로 행사를 진행했다"고 상기하며 "하절기에 의원이나 공무원이 노타이 차림으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업무능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인데도 의회가 공무원들에게 넥타이를 강요한다면 이는 권위시대에서나 있는 일"이라고 지적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