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전국 대학 교수 골프 모임에도 예산 펑펑 지원
최고 인텔리 고소득층 모임까지 혈세 지출…'논란'

2008-06-18     임창준


제주도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크라운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전국대학 교수들의 골프 모임에 1500여만원의 예산을 보조 지원해줘 논란.

이날 행사는 한국대학골프연맹의 주관으로 전국 대학교수 170여명이 참가했는데, 대학 상호간의 유대강화와 교수들간의 우의증진을 위한 것으로, 도는 여기에 1500만원의 예산을 지원.

이에 대해 도와 도내 스포츠업계 일각에선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고의 인텔리에다 고소득 직군인 교수들의 친선을 겸한 모임 행사에까지 도가 예산을 지원한 것은 문제”라며 “열악한 재정형편인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런 곳에까지 돈을 지원해주느냐”며 못마땅한 표정들.

특히 도내 일부 체육계에선 “몇 천명이 참여하는 스포츠대회 하나 개최하기 위해 주최측이 도에 이의 예산지원을 요청하면 인색하기 그지없고 그나마 ‘찔끔 예산’을 마지못해 지원해주는 판국에, 정식 골프 대회도 아닌데다 참여인원도 몇 명 안 되는 부유층의 친선 스포츠 모임에까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

일부에선 이런 행사에까지 도의 지원을 요청하는 교수단체의 ‘기계적인 구걸 행태’도 개선돼야 할 폐습이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