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생필품 공급 차질 없을 듯
제주화물연대, 2ㆍ5부두 화물차 출입금지 중단
물류에 다소의 ‘숨통’…경찰병력 제주항 투입
2008-06-17 한경훈
화물연대의 파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는 생필품 등 긴급물품의 수송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는 화물연대본부 제주지부(지부장 김용섭)는 17일 2ㆍ5부두에서 이뤄지던 영업용 화물차 출입 통제를 일시 중단했다.
이는 생필품 등 긴급물품의 수송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부두와 5두부 일부 구역에 대해 집회신고가 안 된 상황에서 무조건 화물 수송을 막을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적체를 보이던 제주항 도착 일부 화물의 물류에 다소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연대는 이전까지는 자가용 화물차와 1t 이하 영업용 화물차를 제외한 화물차의 제주항 출입을 막았었다.
김용섭 지부장은 “생필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2ㆍ5부두에서의 영업용 화물차 출입금지 조치는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며 “3ㆍ4ㆍ6부두를 중심으로 파업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파업과 관련해 경찰병력이 16일 오후부터 제주항에 투입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7일에도 제주항 3부두에 해안경비단 2개 중대 200여명과 사복경찰을 투입했다.
이는 화물연대 조합원과 항운노조 조합원들의 충돌을 막기 위한 것이다. 양측은 지난 15일 화물차량의 제주항 진입을 놓고 물리적 충돌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