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이카, 에스코트 인기
수학여행버스 대형 참사 후 신청 늘어
5월까지 138개교 이용…'안전 중시' 확산
수학여행버스 대형 참사 후 경찰 사이카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을 중시하는 학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 학교의 요구로 경찰이 에스코트에 나서는 빈도도 잦아지고 있다.
15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5월말까지 경찰 사이카의 선도로 도내 관광을 마친 전국 각 지역의 수학여행단 학교 수는 모두 138개교 5만55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108개교 4만3800여 명보다 학교는 30개교, 학생은 1만1700여 명이나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전세버스 등 관광버스도 지난해 1134대에서 올해 1448대로 314대가 더 투입됐다.
현재 경찰이 보유한 사이카는 3개 경찰서별로 5대씩 모두 15대 뿐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에스코트를 희망하는 학교에만 신청 접수 순서에 따라 지원해 주고 있다.
특히 수학여행이 집중되는 3~6월과 9~10월의 경우 전체 수학여행단이 에스코트를 신청해 오면 지원은 더 더욱 어려워 지게 된다.
물론 순찰차까지 지원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이 마저 관내 순찰과 방범활동 등 고유 업무로 인해 사실상 10대 뿐인 전 차량의 지원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사정이 이런데도 앞으로 수학여행단의 경찰 사이카 에스코트 신청은 학교와 학부모들의 높아진 ‘무사고 수학여행’으로 인해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학여행 버스 참사 이전에도 사이카로 에스코트 해 달라는 신청이 많았지만, 꽉 짜인 관광지 관람 일정에 쫓긴 나머지 대체로 여행사 측이 원하지 않은 편이었다”며 “그러나 사고 예방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부분 수학여행단이 에스코트를 원할 것같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이 관계자는 “경찰청이 이러한 제주의 특성을 감안해 사이카를 2~3대 더 배정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떻든, 경찰 사이카가 에스코트하면 60km 이상 과속이 절대 불가능해 안전운행이 담보될 수 있다.
수학여행단의 무사고 여행을 감안한 경찰청의 사이카 특별 지원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