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문화 사회 적응 능력 필요
2008-06-12 제주타임스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늘어나고 있다.
제주지역도 인종이나 언어 또는 전통이나 문화가 다른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수밖에 없는 사회가 되고 있다.
제주시 경우만 하더라도 3472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994명, 국제결혼 이주자 634명, 유학생 453명, 혼인귀화 288명 등이다.
그런데 이들 외국인을 포용하고 우리 이웃으로 수용할 수 있는 사회 문화적 체계는 제대로 갖추어 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도내 거주 외국인 111명을 대상으로 한 제주시 당국의 생활실태 조사결과를 보면 그렇다.
이들 외국인들은 자녀 양육이나 의료복지문제, 출입국 관리 문제 등과 관련한 정보가 취약하다고 밝히고 있다.
언어 소통의 문제 등 소통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체계적 교육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제주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사실상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거주 외국인들의 제주사회 적응은 그만큼 더디고 힘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주거주 외국인들에 대한 체계적인 제주사회 적응프로그램 운영이나 시스템 구축이 시급함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제주거주 외국인들은 익숙하지 못한 생활습속이나 문화 양식 때문에 소외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이들을 진정한 이웃으로 만들기 위한 토박이 도민들의 관심과 배려 외에 그들을 이웃이 되게 하는 제도적 틀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
가령 ‘외국인 언어문화 체험 교실’ 운영 같은 행정시스템 등도 여기에 속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