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지정 어려워"
허 장관 현지방문서 밝혀
2004-09-20 고창일 기자
제주 동부지역 피해 상황 점검 차 18일 오후 2시 제주를 찾은 허상만 농림부 장관은 '특별재난 지역'으로 지정해달라는 제주도의 요구에 '어렵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청에서 열린 호우피해 현황브리핑 자리에서 허장관은 "특별재난 지역은 이재민 8000명 이상, 재산피해 1000억원 이상이라는 기준이 있다"며 "20일에서 25일까지 이뤄지는 중앙합동조사반 보고를 토대로 관계부처 장관과 회의를 통해 지원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허장관은 "이번 수해는 지난번 전라남도 나주시처럼 특별재난 지역에 준하는 지원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수해 브리핑에서 김태환도지사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비롯 복구계획 조기 확정 및 복구자금 선지급, 피해상습지인 송당지구 배수개선사업비 연내 추가지원, 맥주보리 수매물량 확대배정, 유채 대파시 수매소요자금중 지방비 50%인 10억원 국비지원 등을 요청했다.
또한 안동우 도의원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진창희 농협 제주본부장은 "맥주보리 대파시 농림부에서 1만t을 수매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 김영만 식량 정책국장은 "맥주보리는 외국 수입산 보다 5배이상 비싸, 수매가 곤란하다"며 "송당지구 배수개선사업도 기획예산처에서 예산을 받아 시행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브리핑을 마친 허장관은 김태환지사, 신철주 북군수, 안동우 도의원 등과 함께 구좌읍 월정리 침수농경지, 세화매립지, 조천읍 함덕리 지역을 현장 방문하고 제주시에서 농민 간담회를 마친 후 저녁 8시 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