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악단, 지역 문화수준의 척도
기자는 이번 연주단원과 동행, 연주회 후 현지에서 이동호 지휘자와 인터뷰했다.
-계림시 특별연주회 성과는.
▲이번 계림시 방문 연주회는 오케스트라가 생소한 현지 관계로 무대 여건 및 악기 대여 등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 치러졌다.
그러나 계림시민들의 많은 호응과 계림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이번 교류 연주회로 양도시의 우애가 더욱 돈독해짐은 물론 중국 전역에 제주의 문화 이미를 한층 더 높였다고 본다.
-제주 교향악단의 해외 연주회는 흔치 않은 일인데.
▲빈 등 세계적인 교향악단들은 연간 공연의 절반을 해외에서 열고 있다.
국내 다른 시ㆍ도의 경우도 2~3년에 1회 정도는 해외 방문 연주회를 통해 자도시의 문화역량을 홍보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제주는 많이 아쉽다.
이번 해외 연주회는 1994년 일본 교포 위로공연 이후 14년만이다. 교향악단은 한 지역의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다.
제주가 국제자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라도 교향악단의 해외 교류활동을 정기적으로 펼쳐야 한다.
-제주교향악단의 수준은.
▲국내 어떤 교향악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
제주교향악단은 가장 어려운 교향곡의 하나인 브르크너의 교향곡 전 11곡을 국내에서는 최초로, 아시아에서는 일본 도쿄필에 이어 두 번째로 완주했다.
또 국내 대표 음악축제인 서울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 10회 참여하는 동안 개막식 연주를 2회나 했다.
-제주교향악단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정책적 지원 필요하나.
▲우선 단원들이 연주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이를 위해 신분 보장을 보다 강화하고, 임금 등 복지수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특수악기 확보도 절실하다. 악기가 부족해 곡목 선정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와 함께 연주인원의 보충도 이뤄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