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객 수수료 양성화 '언제면'
道, 제주관광 고비용 거품빼기 운동 참여업체 늘어
수수료 해결 장기간 소요ㆍ항공료 인상 악재 지속
제주도가 올해 신경제혁명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제주관광 고비용 거품빼기’운동에 참여하는 업체가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양대 항공사가 잇따라 유류할증료 도입을 예고한데다 고비용 해소의 '핵심'인 송객수수료를 근복적으로 없애는 데는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이면서 많은 업체들의 고비용 해소 동참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1일 관광산업 전략보고회를 갖고 전국 평균 요금보다 비싼 도내 954개 관광업소를 대상으로 가격인하 운동을 추진한 결과 5월말 현재 704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356개소로 가장 많고 숙박 252개소, 레저·스포츠·체험장 50개소, 관광지 20개소, 기타 10개소 등이다.
올 들어 5월까지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도 241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6% 이상 증가해 최근 5년간 평균 증가율 2.6%를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관계자는 “유가인상에 따른 항공요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관광요금 인하에 부정적인 요인이 발생해 하반기 관광객 증가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도민 모두가 ‘관광이 생명이다’라는 인식을 갖고 가격인하와 친절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객수수료를 없애거나 양성화 하는 데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거품빼기 운동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송객수수료 폐지는 업체들의 모객활동을 위축시키는데다 경쟁 관광지와 비교시 관광상품 가격경쟁력이 악화될 우려가 상존해 있어, 관광업계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관광산업 전략보고회에 참가한 관광업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도민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한라산 케이블카와 내국인 카지노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 눈길을 끌었다.
한라산 케이블카는 자연보존 차원에서 필요하며 내국인 카지노는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등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관광객전용 카지노인 만큼 제주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은 ▲동남아 시장을 감안한 마케팅 추진 ▲관광마케팅 강화 및 선진기법도입 ▲고품질 서비스·고수익 전략 ▲감동을 주는 제주여행 이벤트 개발 ▲세계적인 유명 호텔 프렌차이즈 형성 ▲특색 있는 음식개발 등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