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날씨로 병해충 발생 '비상'
감귤-역병, 흑점병 가을감자, 당근-세균성병
2004-09-20 김용덕 기자
최근 계속되는 비날씨로 남군지역 감귤 및 당근과 감자에 병해충이 크게 발생,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남제주군농업기술센터(소장 김영철)는 이에 따라 농작물 특별관리대책을 마련, 농가지도에 나서고 있다.
남군에 따르면 지난 9일 이후 강우량은 252.4mm로 전년보다 44.8mm, 평년보다 209.9mm 많은데다 일조시간은 22.3시간으로 전년과 평년대비 약 30시간 정도 적어 감귤 역병과 흑점병, 가을감자 및 당근 등에 세균성병이 발생되고 있다.
최근 주요 농작물 병해충 발생현황을 보면 감귤역병의 경우 1.1%로 122ha에 걸쳐 발생, 전년도 0.5% 39ha면적에 비해 크게 늘었다.
당근의 경우 무름병이 전년도 1.2%보다 10배나 증가한 10.2%로 112ha, 검은잎마름병도 10.3%인 113ha에 이르고 있다. 감자 역시 전년도 1.5%에 비해 6배나 늘어난 6.9% 137ha에 무름병이 발생했다.
남군농기센터는 역병에 걸린 감귤의 경우 따서 한 곳에 묻어 병 확산을 막고 감자와 당근은 세균성과 곰팡이 병을 동시방제할 수 있는 농약을 선택, 살포함은 물론 침수로 물마름병이 발생된 콩 포장에는 방제작업을 실시하도록 당부했다.
한편 남군농기센터는 16일부터 1억원을 긴급 투입, 감자와 당근 등 1232ha에 병해충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