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제주도당, 보궐선거관련 패배 성명 발표
상대 후보 비난 한마디 없이 "오로지 내탓"…호평

2008-06-05     임창준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 김영준)은 6.4 도의원 보궐 선거 패배와 관련 "이번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 한나라당에 대한 도민들의 엄중하고 따끔한 질책으로 여기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이날 ‘도민에게 들리는 말씀’을 통해 “우리는 도민들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했고 도민의 마음을 제대로 받들지 못했다. 이번 보선을 통해 도민의 뜻이 얼마나 소중하고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 번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

도당은 또 “도민들께서 한나라당에 대한 애정 어린 질책을 보여주신 것으로 그 뜻을 겸허히 받들어 반성의 기회로 삼을 것이며 도민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쇄신해 나갈 것”이라고 글 문을 맺어.

이날 성명에는 선거운동과정에서 생겨난 시끌시끌한 문제나 상대방 후보들의 섭섭함이나 원망 등, 선거가 끝나면 으레 등장하는 비방의 말이 단 한마디도 없어 깨끗한 채, 오직‘내탓이요’자세로 일관, 비록 패배는 했으나 뒷 끝이 좋아 지방정치 발전에 도움됐다는 호평을 받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