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국처음 제주서 '선플운동'
“인터넷의 악성(惡性) 댓글(리플)인 ‘악플‘은 가장 비열한 인격살해 행위”라는 말이 나온 지 오래다.
익명성에 숨어 입에 담지 못할 욕설로 다른 사람을 모욕하고 짓밟기 때문이다. 그래서 악플은 독(毒)을 피우는 인터넷의 쓰레기장이며 악을 선동하여 공동체를 썩게 만드는 암적 존재라 할 수도 있다.
특히 연예인들이나 공인들은 악플에 시달리거나 마음에 상처를 입어 정상적인 활동이나 삶을 영위할 수 없을 정도로 심신이 피폐해진다는 말도 있다.
‘인터넷 악플은 바로 사회악’으로 비판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하겠다.
그런데 이런 암적인 사회악을 바로 잡기 위해 좋은 이야기로 상대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인터넷 댓글 달기 운동이 전국 처음 제주에서 시작됐다.
“아름다운 글로 칭찬하자”는 이른바 ‘선(善)플 달기 운동’이 그것이다.
4일 제주중앙중 학생들의 ‘선플운동 선언식’은 독을 피우는 쓰레기장을 향기가 나는 인터넷 꽃밭으로 가꾸자“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
상대방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댓글을 달아 훈훈한 인터넷 문화 창달에 앞장서자는 운동이다.
(사)선플달기국민운동 본부가 주최한 이날 선포식에서는 학생들의 선플달기 실적에 따라 봉사점수가 매겨지는 보너스도 준다고 했다.
이 같은 봉사점수 획득만이 아니다. 남을 칭찬하면 나도 기분이 좋아지게 마련이다.
이런 좋은 기분들이 연결되어 사회전반에 ‘선플고리’가 이어진다면 분명 우리가 사는 사회는 더욱 아름답고 건강해 질 것이다.
뒤에서 남을 욕하고 깎아내리는 악플 달기보다 남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선플달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앙중 학생들의 인터넷 선플달기 운동이 악취풍귀는 인터넷 악플을 추방하는 계기로 작용되어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