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법질서준수, 호국보훈의 달만이라도

2008-06-04     제주타임스

나라가 위난에 처해 있을 때 목숨을 바쳐 지켜온 선열들의 고귀한 넋을 위로하는 6월이 돌아왔다.

「호국·보훈의 달」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업적이 더욱 빛을 발하는 달이다.

6·25전쟁의 참화에서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낸 호국영령들이 흘린 피의 결과는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대국 12위로 오르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오늘날 풍요로움과 편안함을 누리는 것도 호국영령들의 의로운 삶이 덕이라는 것이다.

민족의 밝은 미래를 열어 나가기 위해서는 국민모두가 법질서를 준수하여 국가적 역량을 결집시켜 나아가야할 책무가 우리들에게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산 쇠고기 수입반대 야간 촛불집회를 보면서 법과 질서를 지켜야할 시민들이 시간이 갈수록 과격해지고 있어 걱정이다. 

국민통합은 이미 멀리 있고 국론 분열만이 판을 치고 있으니 말이다.

도로 난입을 막으려고 세워놓은 경찰버스에 사다리를 올려놓고 기어 올라가고, 버스를 넘어뜨리기 위해 밀거나 줄을 묶어 잡아당기는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을까?

집회와 시위를 하는 이들도 국민이요 이를 제지하는 경찰도 같은 국민인데 충돌을 하고 적대적 관계로 나아가야만 해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구호로 내걸었지만 민주주의의 핵심인 법과 질서를 원천적으로 무시하고 불법-과격 행위로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온라인 공간에서 악성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사회혼란을 유발시켜 국론을 분열하는 일을 서슴없이 하고 있으니 과연 누구를 이롭게 하는 것일까?

질서를 지키면서 법의 테두리 내에서 얼마든지 주의 주장을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법과 질서를 무시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국민모두 하나가되어 생산성향상을 위해 열심히 땀 흘려 노력해도 국내외적 어려움을 이겨 낼까 말까하는 이 시점에서 국론이 분열되고 있으니 답답하다.

생명을 초월하신 호국영령들의 조국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느껴야 하겠다.

호국보훈의 달에 다시 한번 되새겨 볼일은 법과 질서를 지켜 사회 안정을 도모하는 일이다.

국가보훈의 달 6월 한 달만이라도 나의 주의 주장만을 앞세우지 말고, 나라를 생각하는 사고, 남을 배려할줄 아는 도량,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하겠다는 준법의식이 이 우리들 가슴 속에 뿌리 내릴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진정으로 밝아올 것이다.

조  성  호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