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깨끗한 제주 만들기’는 주인의식에서부터
싱가포르, 하와이, 시드니 등 해외유명관광지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광객들을 유치하지만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바로 깨끗한 지역 환경과 정비된 시가지이다.
자연이 주는 절경은 소중히 가꾸면서, 시가지는 단정하게 정비된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이러한 점이야말로 동북아 제일의 관광지를 꿈꾸는 우리 제주가 배워야 하고, 실천해야 할 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여기저기 난립한 간판들, 벽마다 지저분하게 붙어있는 광고물, 미관을 해치는 불법 현수막, 낙서와 쓰레기로 뒤덮힌 버스승차대 등 지금 우리의 현실은 관광제주를 외치기에는 민망한 모습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작년부터 ‘뉴제주 운동’과 '환경클린운동’ 등을 추진하며 깨끗한 제주 가꾸기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도의 노력에 동참하여 대정읍에서도 매월 넷째주 금요일을 불법광고물 정비의 날 및 버스승차대 정비의 날로 정하고 연합부녀회 등 마을 자생단체들과 연계하여 민·관 합동으로 마을정비에 나서고 있으며 도내 여러 지역에서도 마을환경 정비에 앞장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단체와 행정의 힘만으로는 진정한 ‘환경클린운동’을 이루었다고 할 수 없으며 일시적인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
제주도민 전체의 인식이 바뀔 때에야 진정한 ‘환경클린운동’을 완성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스승차대나 시가지 환경정비는 내 것, 내가 할일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자칫 쉽게 방치 되고, 정비에 무관심하기 쉽다.
그러나 우리 것,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을 전환한다면 어떨까?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만큼 그 주인도 많기에 더욱더 깨끗하여야 옳은 것이 아닐까?
우리가 쓰는 것은 우리가 정비한다는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마을정비에 임하는 우리읍의 사례가 제주 전역에 파급되어 깨끗한 제주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깨끗한 제주 만들기는 동북아 일등관광지를 꿈꾸는 제주에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실천해야할 과제이다.
이는 행정만의 일이 아닌 도민들에게도 부여된 과제이다.
우리 도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청정제주 만들기에 동참한다면 제주도가 일등관광지에 한 발짝 더 다가설 것이라고 믿는다.
송 창 조
서귀포시 대정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