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의 ‘아름다운 변신’

성산읍 육묘장 조성…연간 30만 그루 계절화 생산

2008-05-30     정흥남


지역주민들이 내다버린 생활쓰레기 매립장이 꽃을 키우는 육묘장으로 탈바꿈, 막대한 예산까지 절약시키는 대변신을 하고 있다.

서귀포시 성산읍(읍장 오형삼)은 지난해 9월 성산읍 난산리 소재 성산쓰레기 매립장 부지에 480㎡ 규모의 하우스 2개동을 설치, 이곳에서 각종 계절화 생산을 시작했다.

성산쓰레기 매립장은 1993년부터 이용되고 있는 곳으로, 육묘장이 설치된 곳은 2002년 쓰레기 매립이 마무리돼 흙을 덮은 지역이다.

성산읍은 지난해 9월 사업비 1000만원을 투입, 도내에서 유일하게 쓰레기 매립장에 육묘장을 조성했다.

성산읍은 올해 이곳에서 공작초 15만 그루와 사루비아 3만 그루, 만수국 2만 그루 등 모두 20만 그루의 계절화를 생산해 지역 내 도로 6km와 공한지 14곳에 심었다.

성산읍은 이곳에서 연간 30만 그루의 각종 계절화을 생산할 계획이다.

성산읍은 이 같은 계절화 생산이 이뤄질 경우 연간 1억2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고범수 성산읍 기동봉사과장은 “지역 내에 성산일출봉 등 유명 관광지가 많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계절화가 필요하다”면서 “이곳을 최대한 활용, 사계절 꽃피는 특색 있는 거리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