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도청에너지 절약시책 영 안됐다" 화들짝
회의자리 박차고 나와…道, 에너지절약 시책 즉시 가동

2008-05-27     임창준

제주도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갑자기 도청 에너지 절약을 위한 고육지책을 마련하느라 비상.

이같은 것은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지난 26일 실.국장 등이 참여한 간부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업무 관련 국장이 넥타이를 매고 정장차림으로 나온 한 국장을 심하게 질책, “에너지 절약시대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힐난하며 도청에서부터 에너지 절약운동 부재를 강력히 성토, 주문한데 따른 것.

 특히 김 지사는 도의 에너지절약 시책이 미지근하다고 꾸짖으며 잔뜩 상기된 얼굴로 자리를 박차고 나가 행정부지사가 하는 수 없이 간부회의를 진행.

이에 따라 27일부터 모든 공무원들이 노타이 차림으로 출근했는데 도청 1층 현관입구에는 ‘넥타이를 매지 않으면 2도의 온도가 내려간다’ 대형 현수막도 즉각 나붙어.

도 총무과는 6월부터 공무원 차량 2부제를 실시하는 한편, 평일에도 사무실 전등을 절반만 켜고, 오후 9시 이후엔 모든 전등을 소등키로. 부득이 9시 이후에 근무하거나 토. 일요일에도 근무하러 나온 공무원들에게는 개인 전기스탠드만 사용토록 조치할 방침.

도청주변에선 “도지사 한마디가 역시 세긴 세다”며 그동안의 안이한 도의 에너지 절약 시책을 지적했는데, 이젠 산업.경제적 측면에서 고유가 시대에 살아남을 대 도민 에너지 정책이 마련도 매우 시급한 형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