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제주어선과 충돌 후 ‘못된 짓’
보상 현금 없자 어획물 빼앗고 도주…선원들 무사
2008-05-26 한경훈
26일 오전 0시쯤 서귀포시 마라도 남동쪽 497km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연승어선 세광호(29t급)가 중국 소형 선망어선과 충돌했다.
중국 선원들이 사고 직후 세광호에 충돌에 따른 보상금을 요구, 현금이 없자 선장 B씨 등을 위협해 감금한 뒤 갈치 5200kg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제주해경은 밝혔다.
세광호는 이날 사고로 왼쪽 뱃머리 부분이 파손됐으나 항해에는 지장이 없으며 선원들(8명)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경은 사고 현장에 경비함정을 급파하는 한편 중국 어정국에 현재 상황을 통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