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해외여행에 불우이웃 성금 사용 관련
김 지사, 사실조사 착수 명령…"문책 따라야"

2008-05-26     임창준
제주도민들이나 독지가가 낸 불우이웃돕기 등의 성금을 받아 관리하는 제주도사회복지 공동모금회가 선심 쓰듯 사회복지 단체 직원들의 해외여행에 3회에 걸쳐 9000여만원의 성금을 지출했다는 보도(제주타임스 5월26일 3면 설왕설래 보도)와 관련,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이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라고 엄명.

김 지사는 26일 오전 이와 같은 보도를 접하고는 “이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피땀어린 성금을 낸 도민이나 독지가들의 거룩한 이웃 사랑의 정신을 짓밟고 망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잘못된 사항이 적발될 경우 이에 따른 적절한 문책과 제도개선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간부는 전언.

그러나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전과는 달리 도와 독립된 별개의 사회단체여서, 도의 직접적인 지시나 감독을 받지 않는 곳이어서 이번 도가 과연 얼마나 사실조사에 접근할지는 지켜볼 일.

한편 도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전국 다른 지방 공동모금회에서도 배분사업의 일환으로 사회복지시설의 근무자들을 해외선진지 시찰에 나서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