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울 2-0으로 제압

심영성 결승골에 이정호 추가골

2008-05-15     제주타임스

제주 유나이티드가 FC 서울을 꺾으며 적지에서 승리,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제주는 14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컵 2008’ 5라운드 경기에서 심영성과 이정호의 연속골로 서울에 2-0 승리를 거뒀다.

서울 원정에 정예 전력을 가동한 제주는 신예 위주로 출전한 서울과 경기 초반 공방전을 벌였으나, 포백 수비의 뒷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우위를 점했다.

전반 17분 심영성이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20분에는 이정호가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서울의 신예 선수들은 뛰어난 개인기로 제주의 측면을 공략하는 데까지 성공하고도 마지막 패스와 마무리 슈팅이 어긋나며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최근 2연패에 빠졌던 제주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맞았다. 또한 최근 서울전 6경기에서 이어진 연속 무승 기록도 마감했다.

전반 17분 제주의 심영성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서울 우측 진영에서 공을 잡고 있던 전제운이 사이드 라인을 따라 달려 들어가는 변성환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변성환은 서울 수비의 뒷공간을 완벽하게 파고든 뒤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공을 연결했다.

심영성은 힘들이지 않고 침착하게 공을 서울의 골문으로 차 넣었다.

한 점을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은 서울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제주 수비에 막히면서 이렇다할 득점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중반 서울의 맹공세를 막아낸 제주는 후반 20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서울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전재운이 올렸고, 두 차례의 슈팅이 무위로 돌아간 와중에도 변성환의 크로스에 이정호가 머리를 갖다대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서울은 강화된 제주의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좌우 측면의 김현관과 구경현이 포기하지 않고 제주 진영을 파고들었지만 제주는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수적 우위를 놓치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모서리 바깥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지만 이마저도 제주 수비에 걸렸다.

결국 경기는 제주의 2-0 승리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