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말만 앞선 영어공교육 강화

2008-05-12     제주타임스

제주지역 영어공교육 강화 정책은 타시도와 비교 할 때 추진력이 크게 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입으로는 여러 가지 공교육 강하 방침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 할 인프라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교육청은 올해부터 초등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이 영어놀이 교육을 실시하는 등 영어 공교육 강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영어공교육 강화 프로그램은 사실상 말로만 그치고 있다고 한다.

원어민 교사 확충과 각종 영어기자재 확보 등 교육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등 1-2학년 생에 대한 영어놀이교육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영어구사 능력이 취약한 교사들의 맨손교육이 대부분이어서 어린이들의 흥미 유발 등에 실패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의 이 같은 영어 공교육 강화 방침의 난맥상은 이를 뒷받침할 예산확보가 이뤄지지 않고 교육지도자의 정책의지에 동력을 얻지 못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타시도의 영어 공교육 강화 추진력과 비교하면 그렇다.

경기도 교육청의 경우 관내 61개 초등학교에 영어 체험센터를 설치,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여 영어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는 물론 각종 기자재와 영어문화 체험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들 학교당 2억5천만원의 운영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부산시 교육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필리핀 교육관련 부처와 영어교육 양해 각서를 교환하여 부산시 초등영어 담당교사의 필리핀 영어 연수와 필리핀 원어민 교사의 대폭적인 초등교 배치 등을 통한 영어공교육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제주교육청은 초등영어교육 강화 프로그램은 있지만 이를 운영할 원어민 교사 확보나 기자재 확충 등 필요한 예산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도 등 지자체 등에서의 대폭적인 예산 지원과 협조 등 교육과 행정의 유기적 관계설정이 필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