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버스 에스코트 확대해야
1100도로 버스 사고 후 필요성 크게 대두
경찰 사이카의 에스코트가 수학여행단 버스 교통사고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오후 1100도로에서 발생한 수학여행단 전세버스 참사 이후 경찰 에스코트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경찰 사이카가 수학여행단 버스를 선두에서 호위하면 운전사들이 과속 등 안전운전 위반 행위를 할 수 없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해 196개교 수학여행단 8만6793명을 태운 버스 2008대를 에스코트 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9일 현재 82개교 3만2408명이 탑승한 버스 848대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관광했다.
경찰이 에스코트한 수학여행단 버스에서 교통사고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반드시 제한 속도를 지켜 운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사이카의 에스코트를 받는 수학여행단은 전체의 절반도 안 된다는 게 경찰의 관측이다. 현재 3개 경찰서는 희망하는 수학여행단에 대해서만 버스를 에스코트해 주고 있다.
경찰서마다 5대씩 보유한 사이카를 모두 수학여행단 호위에 투입한다는 것은 도로교통 순찰 등 고유 업무가 많아 사실상 어렵다.
또, 대폭 투입한다 해도 특히 수학여행 시즌인 4, 5월과 10월에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해결 방안은 정부가 수학여행 학생들이 몰려드는 제주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사이카를 특별히 늘려 지원하는 것 밖에 없다.
물론 위험한 도로의 구조를 개선하고, 운전사의 안전교육 강화와 함께 노후 버스의 사용 금지의 제도화도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요건이 완비될 때까지 모든 수학여행단 버스에 대한 경찰 사이카의 에스코트가 절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주지방청경찰청은 10대 정도의 사이카를 더 지원해 줄 것을 경찰청에 요청해야 하고, 경찰청 역시 정부에 이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지방청 관계자는 “워낙 수학여행 일정이 여유 없게 짜여지는 게 보통”이라며 “일부 업체가 사이카의 에스코트를 원하지 않는 이유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차량을 과속 운행할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사이카의 대수가 늘어나 대부분 수학여행 버스를 에스코트하게 되면 이러한 사고 요인 현상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