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학여행 도중 참사 입은 순천 효천고교, 학교葬으로 영결식 치러…"제주엔 수학여행 안갈 것" 비분강개하기도

2008-05-11     임창준
지난 7일 제주에서 수학여행 버스 전복사고로 숨진 故 김성재 군과 최대현 군의 영결식이 보상문제를 둘러싼 유족들의 반발로 연기됐다가 일요일인 11일 오전 11시 ‘학교장’으로 순천 효천고등학교 홍의관에서 치러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초 10일 예정됐던 영결식은 유족들이 학교측과의 마찰로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우려됐으나, 11일 새벽 사고대책위원회와 유가족간 합의가 이루어져 이날 영결식을 가진 것.

영결식은 유가족들과 효천고 재학생 700여명, 동문, 교직원 등을 비롯해 지역내 국회의원.의회의원. 순천시 중 고교장단,교육관계자 등 1300여명이 효천고 체육관인 ‘홍의관’ 안팎을 꽉 매운 가운데 엄숙히 진행됐는데, 영결식장은 미처 꽃을 피우지 못한 채 시들어간 고인의 넋을 추모하며 온통 눈물바다를 이뤄.

이날 영결식 후 두 고인의 시신은 화장된 후 전남 구례군 하늘공원 납골당에 안치.

부상당한 학생들의 학부모들도 영결식에 참여했는데, 이들 일부 학부모와 교사들은 다시는 제주도에 아이들을 수학여행 보내지 않겠다고 비분강개 했다는 후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