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공항 건설, 선택 아닌 필수

2008-05-08     제주타임스

최근 제주 신공항 건설 범도민 추진 협의회가 결성됐다.

현재의 공항 시설이나 이용추세로 봐서는 앞으로 10여년 내에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서 미리 제2공항건설을 준비하자는 뜻에서다.

국가적 인프라 사업을 민간단체 의 협의체에서 들고 나선이유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제2공항 건설은 현재의 공항을 확장해 운영하다가 포화상태에 이르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볼 문제”라는 발언에 자극받아서다.

공항건설의 특성상 최소 10년은 걸릴 공사기간을 고려하면 이제부터 건설 준비를 해도 공기가 부족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의 이용객 추세라면 오는 2020년에는 연간 공항 이용객 1000만명을 넘어서 공항기능이 포화상태에 이른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제2공항건설을 준비해야 할 이유다.

특히 제주에서의 공항이나 항공편은 제주도민의 기초생활 수단이며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가장 많이 이용하는 다중 교통수단이다.

타시도의 버스나 고속철 고속도로 같은 국가 인프라 사업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제주의 하늘 길은 밤10시부터 다음날 아침 7기까지 하루중 9시간은 차단된 상태다.

사람, 자본, 상품 이동이 자유롭다는 국제자유도시의 접근성이 이 정도다.

심야시간 항공기 운행 등 제2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정부는 제주의 제2공항 건설은 선택이 아닌 이처럼 시급하고 필요한 필수사항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