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시평] 저가항공사 출현 어떻게 봐야할까
제주를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만 하더라도 하루에 100여회 이상 되고 있으니 제주는 정말 항공운송시장으로 볼때에는 매력적인 지역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더욱이 제주도민의 육지나들이의 경우 95% 이상이 항공편을 이용한다하니 제주도민들은 한국 어느 지역주민보다도 항공이용에 대한 안목이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07년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530여만명이니 제주와 자주 비교되는 일본오키나와(면적은 제주와 비슷하지만 실 거주인구는 120만명이 넘는다한다)보다도 많은 것으로 적은 수치는 아닌 것이다.
항공수송에 대한 제주도민의 입장은 미묘할 수 밖에 없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한정된 항공공급 좌석으로 많은 관광객도 들어와야하고 도민나들이도 불편없어야 하는 이중성을 갖고 있으니 말이다.
여행도 사회현상의 하나로 사람들이 많이 몰릴때 몰리는 쏠림현상이 1년에 몇번은 주기적으로 나타나게 되며 이 시기에는 항공권 구하기가 정말 힘들 수 밖에 없었음이 이제까지의 현상이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다만 어떻게 집중되는 수요를 원활히 분산시켜서 고통을 완화할 것인가가 향후 연구를 잘해야 될 과제이다.
그래서 육지나들이를 항공이외에 대체수단이 없는 제주도민으로서는 제주를 출.도착하는 항공사가 많으면 좋을 수밖에 없게 되는것이 아닐까.
우리가 지금 명명하는 저가항공사는 아마 Lcc( Low Cost Carrier: 저비용항공사) 를 일 컷는 것 같다. 기존항공사에 비해서 요금이 20-30% 정도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고 있으니 어떤면으로 보며는 “저가격항공사”가 정확할는지도 모르겠다.
비행거리 1-2시간 이내에서는 “저가격항공사”를 이용하여 여행할 경우 다소 안락함과 서비스가 떨어질지 모르지만 가격저하로 발생하는 만족을 더 높게 평가하는 고객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대한항공이 투자한 신생항공사 Air Korea 가 6월경에 취항하고 아시아나항공이 자본참여하는 부산국제항공이 10월중에 취항하며는 이제 한국에서도 기존의 대형항공사들도 저가항공시장에 발을 담게되고 지금 현재 운항중인 제주항공,한성항공을 비롯하여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저가항공사도 3-5개 정도라니 향후 어떤 변화든지 일어나기 시작할 것이다.
1971년 미국의 “사우스 웨스트 항공사” 가 저비용 저가격을 표방하여 성공을 거두기 시작한 이래 세계도처에서 저가항공사가 생기기 시작했고 최근 6-7년 사이에 비교적 많은 저가항공사가 대두하게 되었다.
이들 모두가 성공한 것이 아니고 실패하여 타항공사에 매각 혹은 흡수합병되는 경우도 있었다.
아이로니컬 하게도 저가격을 경영 중심목표로 하여 경영한 저가항공사의 상당한 숫자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마 이것은 항공사 경영은 가격만 가지고는 안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아닐는지.
동남아시아,호주,미국.유럽등의 저가항공사의 수송점유율이 점점 높아져 저가항공사가 성공을 거두게 되는 최근 6-7년을 보며는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2002년 국제유가 평균가격이 25불내외고 2006년은 70불 전후로 알고 있다)
그런데 최근 1년여의 국제유가 상승을 본다면현기증 날정도로 가파르다.
그 여파로 금년들어 미국굴지의 항공사인 델타,노쓰웨스트항공이 합병을 하고 몇 개의 저가항공사가 파산에 이르게 되었다.
국내상장기업인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현재 주가를 보아도 항공사가 유가와 환율로 인하여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수 있음과 동시에 항공사는 항상 국제유가와 환율에 민감하여 이것의 관리가 경영성패의 중요한 관건의 하나임을 말해준다.
기업은 수익을 내야만 지속성장이 가능하다.
지금까지의 세계항공시장을 되돌아 보며는 항공사는 국제환경(정치든 경제등)에 극도로 민감한 산업으로 합병,파산의 빈도가 상당히 강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국제유가는 섯불리 꺽일 것 같지 않고 있으며 환율역시 하양보다는 상향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이 시점에 국내에서 항공사를 경영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걱정되는것은 이미 외국에서는 국제유가상승으로 인한 경제불황이 서서히 항공수요를 둔화시켜 저가항공사가 힘들어 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에서 생겨나고 있는 저가항공사들이 그들대로의 훌륭한 경영으로 모두 성공하여 하루에 더많은 항공편이 제주하늘을 날아 더많은 관광객,더 편리한 육지나들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김 영 호
제주관광대학 컨벤션산업과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