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또, 가스 폭발…불안한 '안전도시'

2008-05-04     제주타임스

또,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로 수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냈다.

가뜩이나 최근 잇단 화재 사고로 불안한 시민들이 또 한 차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3일 오후 4시23분께 제주시 노형동 소재 4층 건물 2층 사무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스 폭발 사고로 인해 모두 21명이 중ㆍ경상을 입었다.

아직은 사망자가 없어 다행이나, 중상자 4명 중 2명은 서울 병원으로 후송됐고, 2명은 제주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재산 피해도 막심하다. 폭발 사고가 난 건물(3~4층 주택)뿐 아니라, 인근 건물들도 유리창이 깨지고 출입문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들도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

폭발 사고 발생 시간대가 주말 오후여서 집안에 있던 주민과 인근 도로에 있던 어린이 등이 피해를 입었다.

가스 폭발의 원인과 인명 및 재산 피해의 규모는 경찰과 소방 당국의 정밀 조사에 의해 밝혀지겠지만, 언제까지 이런 참담한 사고에 노출돼야 하는 것인지, 불안하고 안타까운 마음 억누를 길이 없다.

이번 가스 폭발 사고는 2006년 9월 제주시 노형동 연립주택과 지난해 12월 아라동 연립주택 사고에 이은 세 번째 사고다.

충격적인 가스 폭발 사고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잇따라 발생한 사고여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 없이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안전도시 제주에서 각종 화재와 가스 폭발사고가 끊임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안전도시’가 오히려 부끄러운 ‘불안한 도시’가 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번 가스 폭발 사고의 원인이 규명되는대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물론, 이용자들의 안전의식부터 몸에 배어야 하겠지만, 119와 가스안전공사의 사전 가스 안전정밀 예방지도가 절실하다.

그래서 더는 끔찍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