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이 대통령 영상물 ‘시청강제’ 구설수

2008-05-04     정흥남

 

서귀포시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침 등을 소개하는 영상물을 직원들에게 사실상 반강제적으로 시청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

서귀포시는 지난 1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1시간 가까운 분량의 이 대통령 국정운영 방침을 담은 영상물을 전 직원들에게 시청하도록 했는데 특히 이날 오후 상영은 업무가 끝난 직원들을 퇴근을 하지 못하게 사무실에 가둬 이를 시청하도록 강요, 물의.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서귀포시청 주변에서는 “서귀포시가 개방과 자율, 그리고 창조를 강조하는 제주국제자유시를 주창하면서도 실질적으로 복종과 명령, 그리고 일방적 획일성만을 강요하는 퇴행의 역사를 쓰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비등.

특히 일부에서는 서귀포시의 이 같은 행태에 빗대 “물 먹기 싫은 소를 억지로 물가로 끌고 가 물을 먹이려는 것과 같은 꼴”이라는 제주 속담까지 거론하며 “과거 개발독재시대 악몽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고 격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