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안에 둔 시험답안지 도난

경찰, 금품 노린 절도 추정 수사 중

2008-05-01     김광호

제주시내 모 고교가 중간고사 답안지를 도난당했다.

시험 문제지를 도난당한 게 아니어서 다행이나, 학교가 시험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평소 신중하고 철저한 시험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30일 오전 자신의 승용차에 보관해 둔 노트북과 중간고사 답안지를 도난당했다는 모 인문계 고교 교사 A씨의 신고에 따라 일단 절도범의 소행으로 보고 탐문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9일 이 학교 1학년 중간고사 국사시험 답안지 194매를 노트북 가방에 함께 넣고 학교 인근 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해 뒀다가 이날 밤부터 30일 아침 사이에 도난당했다.

경찰은 범행 수법에 비춰 일단 답안지를 노린 학생이나 학부모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노트북을 노린 단순 절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동종 전과 용의자와 이 시간대 주변 배회자 등에 대한 탐문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차량에 묻은 지문 등을 토대로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단순 절도 여부는 용의자가 검거돼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고교는 1학년 중간고사 국사 시험을 오는 7일 다시 치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