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친목ㆍ연구모임 소속 5명 의원, 자비로 일본 농업시찰한다며 슬며시 출국…道경비 1400만원 지원 드러나 논란

2008-05-01     임창준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임의적 연구 모임인 미래전략산업산업연구회 소속 도의원 5명이 지난 주말 일본 농촌을 방문, 선진지 농업을 제주에 벤치마킹한다는 명목으로 5일 일정으로 슬며시 출국, 논란.

이 연구모임을 관장하는 제주도의회 행자위 소속 한 서기관은 이들 의원들의 일본 여행을 취재하자 기자에게 의원들이 전적으로 자비부담으로 간 모범적인 해외여행이라고 둘러댔는데, 취재결과 결국 도가 여기에 1500만원의 예산도 지원해준 것으로 드러나.

문제는 의원들이 친목도 겸하고 공부도 하기 위해 만든 이런 임의적 연구 모임이 3개가 있어 앞으로 이들 모임에서 명분을 붙여 해외여행을 나서려면 도는 또다시 경비를 지원해줘야 할 선례가 될 것 아니냐고 의회 안팎에서도 설왕설래.

특히 농림 분야 문제는 의회 상임위원회인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가 도맡는데도 일본 여행을 떠난 이들 의원 중에는 이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이 단 1명도 없어 습득한 일본 선진 농업행정을 향후 의정에 과연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을지도 문제.

더구나 도 감사위원회가 의원 해외여행 경비를 도 예산으로 부담하는 것은 잘못이란 지적을 내리고 의회에 협조를 당부했음에도 이처럼 또다시 슬그머니 여행에 나서 더욱 뒷말이 무성.

동료 K 모 의원은 “여행나선 의원 가운데는 평소 도정을 향해 예산낭비를 꾸짖는 진보적 인사도 끼어있다”며 ‘말 다르고, 행동 다른’ 이중적 행태를 비판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