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기념품, 제주만의 차별성 없다
기념품 90%가 타지역ㆍ중국서 생산
소비자 욕구 맞는 제품 개발 재때 못해
2008-05-01 임창준
제주대 김형길교수는 30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제주도 관광기념품 개발 및 육성조례 제정' 전문가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도내 관광상품 유통업체 223곳(2005년)에서 유통되고 있는 상품의 80~90%가 중국 등 해외나 다른 지방에서 제조됐다"면서 "이 때문에 국내 어느 관광지를 가더라도 이들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런 상황은 결국 상품 차별화를 어렵게 함으로써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400여개에 이르는 기념품 관련 생산업체 대부분이 종업원수 5명 이하로 영세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소비자 욕구에 맞춰 신제품 개발을 제때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김 교수는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혁신상품 중심의 특화된 스트리트 조성 △유통구조 혁신 시스템 구축 △자치단체 지원시스템 정비 △법규 정비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