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값싼 고품질 한우 생산'이 열쇠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으로 위기를 느끼고 있는 한우농가들의 고품질 한우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도가 인공수정 사업을 대폭 확대지원 한다고 한다.
도는 송아지 생산 안정제에 가입한 암소를 대상으로 마리당 2만원씩 지원해주던 인공수정 비용을 앞으로는 마리당 3만원씩 지원하기로 하고 지원두수도 현재 2400마리에서 5000마리로 배 이상 늘려나가기로 했다.
도는 인공수정은 우량 종모우 정액이용 확대로 가축개량 촉진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고품질 한우를 생산하여 미국 쇠고기 수입에 대응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고품질 한우로 승부해 보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선 이 같은 고품질 한우 생산으로 쇠고기 전면 수입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도의 정책추진 방향에 일정부분 긍정하는 쪽이다.
한우 고기는 값이 비쌀 뿐이지 맛으로는 수입산을 훨씬 능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우가 맛으로는 수입산에 우위를 갖는다 해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맛좋은 고품질 한우를 생산하되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 더 급한 것이다.
한우 인공수정 사업확대와 함께 축정당국이 더 계산에 넣어야 할 정책추진 방향이다.
‘값싸고 품질 좋은 한우 생산’. 이것이 축정당국과 한우 생산 농민들이 함께 풀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라 할 수 있다.
인공수정 확대 지원만으로 축정당국이 할 일을 다 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생색내기 지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다.
당국과 농민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내야 할 급박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