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주민들 속으로 다가가는 주민자치센터

2008-04-28     제주타임스

 새내기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지 1년 8개월!

  멋모르던 나에게 처음으로 맡겨진 일이 주민자치센터 관련업무였지만 주민자치센터란 말이 낯설고 들어본 적이 없어 업무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었고 또한 왜 주민자치센터 업무가 필요한지 궁금하기도 하고 의아해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1년 8개월이 흐른 지금은 주민자치센터가 주민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행정이 주민에게 좀더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서비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민자치센터가 어떤 곳이며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주민자치센터란 지역 주민에게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각종 문화, 정보, 교양, 취미, 편의 시설과 운영 프로그램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주민들이 누구나 손쉽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우리 표선면 주민자치센터가 개소한지도 1년 8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표선면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주민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왔다.

지금까지 주민들에게 편의와 혜택을 제공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2006년도 4개 프로그램에 150명, 2007년도 19개 프로그램에 800여명, 2008년도 8개 프로그램에 250여명 등 총 31개 프로그램에 1,200여명이 참여하였으며, 요가, 댄스스포츠, 단학기공, 퀼트, 발 맛사지, 한지공예, 비즈공예, 풍물, 한자교실, 매직교실, 닥종이 인형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하여 노인, 성인, 청소년, 어린이 할 것 없이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많은 편의와 혜택을 제공하여 큰 호응을 얻음은 물론 주민자치센터가 주민들에게 한층 더 다가서는 역할을 하여왔다고 생각한다.

또한 나 역시 이를 통해 많은 주민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업무에 대한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껴 매우 큰 보람을 느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도움 받은 사람이 고마워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누구나가 만족과 보람을 느끼듯이 나 또한 지역주민들을 위한 일을 함으로써 주민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내가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날 더욱더 흥분시키고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주민자치센터의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지나치게 문화적인 측면만을 앞세우고 특별히 내세울만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2006년 8월에야 뒤늦게 출범하여 이제 1년 8개월의 연륜 밖에 지니지 못한 우리 표선면 주민자치센터는 이러한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여 주민들이 희망하는 프로그램과 가급적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하여 현장을 찾아가는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 주민자치특성화사업으로 계획 중인 『12支像 건립으로 찾아오는 표선해수욕장 만들기 사업』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최우수사업으로 선정됨으로써 주민자치위원들의 의욕과 의지가 한껏 높아져 있다.

본 사업을 통하여 표선해수욕장과 우리 주민자치위원회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기 위해 지금부터 작은 것 하나 소홀함이 없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친숙한 곳으로 다가서기 시작한 우리 표선면 주민자치센터가 앞으로 더욱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발전되어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공무원과 주민자치위원들의 노력에 주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란 생각을 가져본다.

고   영   길
표선면 주민자치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