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가동상황 부진지속
도내 제조업체 가동상황이 3개월 연속 200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2004년 8월중 제조업체 가동상황’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체 정상가동률은 76%로 2000년 12월(7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또한 전년 8월보다는 3%포인트, 지난해 연간평균에 비해서는 3.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정상가동율의 부진은 계절적 비수기에다 소비심리 또한 호전되지 않으면서 음식료품 제조업체의 가동상황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업종별 가동상황을 보면 음식료품 제조업체의 정상가동률은 70.6%로 전월 및 전년 8월보다 2.9% 감소했다.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체의 정상가동률은 78.1%로 전월(75%)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87.5%)보다는 크게 감소했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이와 연관된 골재, 레미콘 등의 제조업체이 가동률이 저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화학.플라스틱 제조업의 경우도 비닐, 플라스틱제품 등 관련 제품 물량주문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정상가동율이 전월과 같은 50%를 기록했다.
그러나 조립금속.기계장비제품 제조업 정상가동률은 전월 및 전년동월과 동일한 90.9%로 비교적 양호한 가동상황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조업단축업체는 조사대상 100개 제조업체 중 23곳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들은 조업단축의 요인으로 내수부진(19곳)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경쟁심화(2곳), 자금난(1곳), 원료난(1곳)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