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득층 노인 일자리 확대 시급
도내 기초생활 수급자 중 60세 이상 30%…대부분 비경제활동인구
행정 관련사업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필요
2008-04-27 한경훈
27일 제주도 사회복지지표(2000~2005년)에 따르면 2005년 말 기준 도내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 2만314명 가운데 60세 이상은 6069명으로 전체의 29.8%로 집계됐다.
기초생활수급자 10명 중 3명이 노인인 셈이다.
문제는 기초생활수급자의 상당수가 일자리 없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에만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2005년 총 수급자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75.3%로 조사됐다. 기초생활수급자 대다수가 직업이 없이 경제활동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연령이 많을수록 더 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는 늘어가는 저소득노인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지난 25일 제주도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 ‘2008 노인일자리 박람회’에서는 구직신청이 529건 접수됐으나 일자리는 절반인 266개로 노인들의 취업욕구를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또 거리환경 정비 등 일회적이고 형식적인 사업을 놓고 성과로 치부하는 것은 안일한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무의탁 노인 등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노인들의 경우 일자리는 곧 생계와 직결된 문제인 점을 감안하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