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사슬을 끊어라"
제주FC…오늘 적지서 수원과 격돌
빠른 측면공격과 중원 장악 '필수'
제주유나이티드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2008 정규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강호’ 수원과 맞붙는다.
하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는 정규리그 6경기동안 단 한번의 승리만 있을 뿐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반면 최근 수원의 가파른 상승세가 무섭다. 수원은 거침없는 7연승을 달리며 타팀들로부터 ‘난공불락’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약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수원은 대체로 빠른 측면 공격에 맥을 못추는 경향을 보인다.
마토-이정수 라인은 분명히 K-리그 정상급 방패이지만, 포백라인과 중원 사이의 빈틈은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제주는 수원 수비라인의 틈새를 찾아 기습적인 역습 전개와 효율적인 공간 침투 패스로 상대를 흔들어야 한다.
현재 수원이 박현범, 조원희 등 대인 방어가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들을 기용하고 있다.
제주는 패스플레이가 뛰어난 호물로를 전진 배치하고, 빠르고, 발재간이 있는 김영신, 최현연 등을 ‘히든카드’로 기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을 뿜는 수원의 화력 역시 만만치 않다. 그러나 수원전에서는 나무보다는 숲 전체를 봐야 한다.
에두, 신영록, 서동현으로 이어지는 수원의 공격 라인은 가히 K-리그 최고라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이들의 득점행진의 도화선이 되는 것은 바로 중원에서 전방으로 나가는 고품질 패스 플레이다.
연패 사슬을 끊어야 하는 제주로서는 수원의 플레이메이커인 이관우와 남궁웅 등을 철저히 봉쇄해야 승산이 있다.
이동식, 오승범, 김태민 등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더욱 강력한 압박과 콤비 플레이로 수원 공격의 맥을 끊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