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물 산업 육성, 홍보보다 내실을

2008-04-22     제주타임스

“물이 제주를 먹여 살릴 자산이다”. 제주지하수의 재화적 가치 못지않게 제주의 용암해수가 제주의 부(富)를 일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동 국가들에서 석유자원이 국부(國富) 창출의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면 제주의 수자원은 이에 필적할 부존자원이 된다는 것이다.

제주도가 확정한 ‘제주용암해수 산업 육성 기본계획’은 바로 이 같은 가치의 바탕위에 수립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도는 제주 동부지역 일대 지하 70m 밑에 대량 부존하고 있는 용암해수를 개발하여 10년내에 최소 3000억원  규모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서 끌어 올린 청정 용암해수를 활용하여 미네랄이 포함된 음료, 주류, 소금, 농수산제품, 의약품, 화장품, 생활용품, 전통식품 등 기능성 제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이미 구좌읍 지역 2300m에 12억원을 들여 전기투석장치와 역삼투압 장치를 이용한 용암해수 염분 분리, 유용미네랄 농축 시설을 완공해 음료와 소금, 화장품 등 17종의 시제품을 개발해 놓은 상태다.

이처럼 용암해수를 위한 기능성 제품 개발은 다른 시도에서 시도하고 있는 해저 심층수 취수 비용에 비해 현저히 낮아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무튼 제주의 용암해수가 제주지하수와 함께 제주경제의 성장 축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철저한 기술  개발과 시장조사와 유통망 구축 등 마케팅 전략 마련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몇 천억 원 규모 사업‘운운하는 장밋빛 구호나 홍보보다는 개발 주체의 꾸준한 연구활동이 더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다.

도민들은 말만 부풀리는 허장성세(虛張聲勢) 홍보보다 몸에 와 닿는 소득창출이 더 보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