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방 갈취 조폭 7명 검거
18개 업주에게 5130만원 뺏아
경찰, 갈취금 사용처 집중 조사
2008-04-20 김광호
제주서부경찰서는 20일 강 모씨(34) 등 유탁파 조직 폭력배 7명을 검거해 2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5명에 대해선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올해 3월 15일까지 각 보도방별로 매월 60만원 또는 30만원씩 모두 5130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16일 오후 6시께 제주시 소재 모 호텔 식당에 보도방 업주 18명을 불러 모아 조직폭력배를 과시하며 수금문제 등을 처리해 주고 보호해 준다는 명목으로 월 60만원을 내라고 협박한 뒤 업소별로 돈을 갈취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이 내사에 들어간 사실을 안 이들은 지난 3월 27일 오전 2시께 다시 보도방 업주들을 불러 모아 “누가 어떤 내용의 조사를 받았나. 조사를 받지 않은 업소는 조사 받은 후 연락하라”며 위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모두 유흥가에서 활동하는 유탁파 행동대원”이라며, 갈취금의 사용처를 집중 수사해 조직폭력배의 자금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