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害 복구에 온 힘을 기울여라

2004-09-15     제주타임스

지난 주말 제주를 강습한 집중호우의 피해는 이외로 크다.
특히 조천읍ㆍ구좌읍ㆍ성산읍ㆍ남원읍ㆍ표선면 등 5개 읍면지역의 수해는 “수십 년이래 처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농경지가 유실돼 가을걷이를 포기해야 하고 감귤원과 시설원예ㆍ수산양식장ㆍ양계농장ㆍ육우ㆍ양돈ㆍ양봉 등 양식 및 축산농민의 피해도 그 어느 때보다도 컸다.

그렇다고 망연자실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도민이 하나로 힘합쳐 복구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한숨짓는 수해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 그들에게 최소한으로라도 즐거운 추석명절을 선물할 수가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빨리 도당국이 요청했듯이 이들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줘야 한다. 그래야 복구예산과 인력.장비를 확보할 수가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같은 도민적 요청을 적극적으로, 가급적 빨리 수용하여 복구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이들 지역의 물난리는 어제 본란을 통해 지적했듯이 다분히 인재(人災)의 개연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주도로인 국도 12호선 7개 노선인 구좌읍과 성산읍 등의 도로를 개설하면서 물길의 흐름 등 환경영향을 파악하지 않고 자연의 배수체계를 무시해 버림으로써 피해가 더 컸다는 일각의 지적은 그래서 심상히 넘길 일이 아니다.
시급한 수해복구와 함께 개설도로 구간의 환경 영향도 꼼꼼히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따라서 도 당국은 모든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하여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물쭈물 할 때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