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명예도민 당선자를 묶어라"

2008-04-15     제주타임스
‘4.9총선’결과 제주지역에서 집권 여당 국회의원이 한 사람도 탄생하지 못하자 중앙정부의 정책적 배려나 예산지원 등에서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소리가 많다.

솔직히 말하면 가뜩이나 지역세가 약해 중앙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4.9 총선’ 결과는 제주도정에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 도민사회의 일반적 시각이다.

그렇지 않아도 ‘4.3문제’와 ‘제2공항문제’ 등 지역관련 정책이나 개발분야에서 정부가 제주에 무관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는 와중에 나온 ‘집권여당 참패’의 제주지역 총선 결과 때문이다.

이런 걱정스런 분위기 속에 제주에 우호적인 18대 총선 당선자와 연대해 대중앙 절충 등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에는 제주도로부터 ‘명예제주도민증’을 받은 인사가 14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에서 안상수ㆍ나경원, 통합민주당의 추미애겵ㅌ선? 자유선진당 이용희 당선자 등이 그들이다.

여야와 무소속을 망라한 14명의 명예 제주도민과 제주출신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과 민주당 강창일ㆍ김우남ㆍ김재윤의원을 포함한 18인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제주발전 지원동력으로 활용하자는 구상이다.

물론 이들을 엮어내고 협조를 받아내는 데는 김지사의 역량과 제주도의 절충 능력에 달려있다. 이들을 제대로 묶을 수만 있다면 사실상 제주출신 국회의원은 18명이 되는 셈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