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여성 쫓아가 금품 강취

경찰, 20대 검거…성폭행 여부도 조사 중

2008-04-13     김광호
술에 취해 택시에 승차하는 여성을 뒤따라 가 현금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빼앗은 20대가 범행 6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1일 박 모씨(24)를 강도 혐의로 검거했다.

박 씨는 지난 5일 새벽 5시50분께 제주시 연동 모 주점 앞을 지나던 중 술에 취해 택시에 타는 A씨(42.여)를 발견하고 뒤를 따라 가 약 5분 후 차에서 내린 A씨를 폭행해 가방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이날 택시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려는 A씨를 빌라 주차장으로 끌고 가 바닥에 넘어뜨린 뒤 얼굴을 1차례 때려 반항하지 못하게 하고 현금 28만원과 화장품 등이 들어 있는 가방을 강취한 혐의다.

경찰은 당초 박 씨가 자신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가방을 들고 갔다는 피해자 A씨의 진술에 따라 강간미수 혐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박 씨는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폭행했을 뿐, 성폭행 의도는 없었다며 강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따라서 경찰은 A씨의 의류(찟기거나 긁힌 흔적) 상태의 확인 등을 통해 성폭행 혐의 부분에 대해 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