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안전도시로 공인받은 제주도, 나흘새 지척에서
잇단 화재ㆍ7명 사망 "안전도시 맞아?"…道에 비난성 높아

2008-04-13     임창준
제주도가 지난해 7월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김태환 지사, 캐롤린 코겐 뉴질랜드 안전도시 공인센터장을 비롯해 하타 일본 교토안전도시 추진팀장, 중국 북경시 조양구 당서기 등 국내외 관계자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제주 안전도시 국제 공인 선포식을 가졌으나 최근 잇단 화재.사망사고가 연달아 발생, 안전도시가 무색.

지난 8일 새벽 제주시 탑동 상가를 겸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일가족 5명이 한꺼번에 숨진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불과 나흘 후인 12일에도 오리엔탈 호텔 부근 가옥에서 화재가 발생, 2명이 숨지는 등 어수선. 특히 이같은 소식들은 매스컴을 통해 전국에 대대적으로 알려져 가장 평화스러워야 야 할 제주 관광지 이미지마저 추락.

특히 2건의 인명피해를 낸 화재발생지가 탑동 오리엔탈 호텔 부근의 바로 이웃한 곳이어서 8일 끔찍한 화재가 발생한 후에도 소방당국의 화재 취약지에 대한 순찰강화활동도 없었던 듯.

제주도의 한 간부는 "제주자치도의 조직 및 기능과는 별 관계도 없는 소방본부가 도의 조직에 들어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도가 이같은 ‘불안전한 도시’ 때문에 욕먹는다"고 소방본부를 원망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