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ㆍ김우남ㆍ김재윤 당선

통합민주당 3개 선거구 석권…한나라당 참패

2008-04-10     진기철 기자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당인 통합민주당이 제주지역 3개 선거구를 석권했다.

한나라당 후보들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통합민주당의 강창일·김우남·김재윤 후보가 수성에 성공했다.

대선 압승이라는 여세를 총선까지 몰아갈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통합민주당의 후보들이 싹쓸이한 것이다.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내 22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총선 투표 결과,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는 통합민주당의 강창일 후보가 유표투표의 39.3%인 3만2689표를 획득, 2만6700표를 얻은 무소속의 현경대 후보를 5989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또 제주시 을 선거구에서도 통합민주당의 김우남 후보가 유표투표의 43.1%인 3만164표를 획득, 2만6462표를 얻는데 그친 부상일 후보를 누르고 수성에 성공했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개표가 완료되기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통합민주당의 김재윤 후보가 유효투표의 43.5%인 2만8847표를 얻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한나라당의 강상주 후보는 2만6322표를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제주시 갑 선거구는 통합민주당의 강창일 후보와 한나라당의 김동완 후보, 평화통일가정당의 유병녀 후보, 무소속의 현경대 후보 등 4명이 출마한 가운데 선거 초반부터 시종일관 혼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개표 초반 앞서나간 강 후보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제주시 을 선거구는 한나라당의 부상일 후보, 자유선진당 강창재 후보, 민주노동당 김효상 후보, 친박연대 김창업 후보, 평화통일가정당 김창진 후보 등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수성에 나선 통합민주당 김우남 후보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김 후보를 꺾지 못하고 고배를 마셔야 했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통합민주당의 김재윤 후보와 한나라당의 강상주 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개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우열을 가늠할 수 없는 초박빙의 승부를 펼쳐졌지만 승리의 여신은 텃밭을 탄탄히 지킨 김 후보에게 미소를 지었다.

나머지 자유선진당의 오영삼 후보, 민주노동당의 현애자 후보도 고군분투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번 제18대 총선 개표는 1인2투표제에 따라 지역구 후보 투표용지가 먼저 개표된 후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