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3 60주년 위령제 봉행
오늘 제주시 봉개동 4ㆍ3평화공원서
한승수 국무총리 등 주요 인사 참석
제주도에 현대사의 대참극이 일어난지 6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3일 억울하게 숨져간 영령들을 넋을 달래기 위한 위령제가 봉행된다.
제60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가 3일 유가족과 중앙인사, 각급기관·단체장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봉행된다.
제주4·3사건희생자위령제봉행위원회(위원장 김태환 지사)가 주최하는 위령제는 오전 10시 잊혀져가는 60년전의 아픈 역사를 상기시키기 위한 4·3사건 관련 영상물 상영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4·3의 정신을 후세들에게 전하고 평화와 상생을 통해 해원의 첫걸음을 내딛는다는 내용의 ‘평화동행’의 식전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과거의 아픈 상처를 훌훌 털고 나아가자는 메시지가 담긴 종이꽃이 안개속에 날려 보내진다.
오전 11시 시작되는 공식봉행 행사는 한승수 국무총리의 헌화 및 분향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김태환 지사의 주제사, 양대성 도의회 의장의 추모사, 한 총리 추도사 순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4·3 전국학생문예공모작품 당선작인 경기도 기흥고등학교 김경주 학생의 시 ‘무명천 할머니 이제 다녀오세요’가 낭독된다.
끝으로 김두연 4·3유족회장 인사말에 이어 유족과 각계인사들의 헌화 및 분향으로 행사는 절정을 이루게 된다.
이날 위형행사 참석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20분간격으로 종합경기장~6호광장~봉개동~행사장을 잇는 임시버스가 운행된다.
한편 위령제에 앞서 2일 오후 ‘진실의 노를 저어 평화의 바다로’를 주제로 한 전야행사가 제주시청 앞마당에서 열렸다.
이날 전야제에서는 ‘60년의 아픈 기억을 딛고 평화와 희망의 제주도로 나가자’라는 내용의 평화선언문 발표에 이어 제주윈드오케스트라의 금관5중주, 국악인 김영임씨의 회심곡, 재일동포 가수 이정미씨와 일본 ‘평화를 생각하는 모임’, 윤도현밴드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보아 앞서 제9회 제주4·3행방불명인 진혼제가 유족들의 오열 속에서 옛 주정공장 터(현 제주시 동부두 천마주유소 옆)에서 봉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