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알맹이 작다'

2004-09-14     한경훈 기자

올해산 노지감귤의 풍작이 예상됨에 따라 열매솎기 등 감귤감산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노지감귤 크기가 아직도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과를 중심으로 수확 때까지 지속적인 열매솎기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시농업기술센터가 지난 10일 제주시 삼양, 화북, 봉개 등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감귤 9월상순 생육조사’에 따르면 과실크기는 50.6mm로 전년 같은 기간 51.7mm보다 2%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일간 감귤이 자란 크기도 풍작년인 2002년 3.3mm였으나 올해는 79% 수준이 2.6mm로 나타났다.

올해 감귤의 생육상태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여름철 폭염과 가뭄으로 과실에 자라는데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그러나 “올해 여름 기상조건이 감귤 생육에는 악영향을 줬으나 당도 등 품질조건에는 긍적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열매솎기 등으로 비상품을 걸러내는 것이 감귤제값 받기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소과비율은 30% 전후, 풍상과는 2~3%, 대과는 3~5% 수준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