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간의 치열한 싸움' 돌입
총선 승부 예측불허…초반 기선제압 표몰이 본격
4·9 총선 승리를 향한 여야 정치권의 총성 없는 전쟁이 27일 본격 시작됐다. 26일 제주지역 3개 선거구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15명의 후보들이 본격적인 표심사냥에 나섰다.
제주지역 3개 선거구 모두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 27일 날이 밝자 후보자들은 저마다 충혼묘지와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데 이어 길거리 출근인사를 벌이며 표 몰이에 나섰다.
특히 후보들 저마다 대규모 출정식과 거리유세를 갖는 등 초반 기선제압을 위한 행보에 주력했다.
이날 후보들은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무소속은 무소속대로 출마 배경의 명분과 정당성을 강조했다.
통합민주당의 강창일·김우남·김재윤 후보는 공동명의로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4·3영령과 제주도민 앞에 사과하라고 공동 제안한데 이어 출정식과 거리유세를 갖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한나라당은 국회가 일하고자 하는 정부의 발목을 잡도록 허용해서는 안되며 이번 총선은 견제가 아니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 되어야 한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이 제주도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주문하기에 앞서 ‘4·3위원회 폐지 움직임’과 ‘제2공항 건설 공약 뒤집기’에 대한 납득할 만한 입장을 도민들에게 먼저 천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노동당의 현애자·김효상 후보도 지역상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출정식과 거리유세 등을 가지며 지역 민심을 공략했다.
이와 함께 친박연대의 김창업 후보도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표밭 다지기에 나섰는가 하면 평화통일가정당은 곽정환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과 거리유세를 갖는 등 얼굴알리기에 주력했다.
무소속의 현경대 후보도 김인탁 김해김씨 제주도종친회장 등 11명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기구를 구성,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5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피말리는 싸움이 시작된 27일, 총선에 대해 식상함을 느끼고 있는 유권자들의 싸늘한 마음을 어느 후보가 더 따뜻하게 보듬어 안으며 국회로 입성할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