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절도사건 끝은 어디인가
경찰, 6살 딸 시켜 은행 턴 30대 주부 구속
절도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다.
현금과 물건을 노린 절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4일 6살 난 딸에게 은행 금고를 털게 한 강 모씨(33.여)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강 씨는 범행 전날 은행에 사전 답사를 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고, 딸에게 범행을 시킨 사실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딸이 돈을 가져와 가방에 담았다. 나중에 돌려 주려고 했다.
딸에게 시킨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딸은 “엄마가 시켰다. 혼날까 봐 훔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는 딸을 여러 차례 학대해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입소시킨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지난 20일 낮 12시 3분께 제주시내 모 은행 휴게실에서 딸을 시켜 VIP 상담실 내 금고에 보관 중인 100만원권 자기앞수표 100매 등 모두 1억4156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서부경찰서는 24일 자신이 일하는 단란주점에서 업주의 돈을 훔친 박 모씨(23)를 절도 혐의로 검거했다.
박 씨는 지난해 8월 제주시내 모 단란주점에서 업주의 지갑을 뒤져 현금 31만원을 훔쳤으며, 같은 해 7월 모 식당에 침입, 현금과 음식(갈비)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11시께 모 모텔 내실에 침입해 훔친 휴대폰으로 성인정보 서비스에 접속해 전화요금(30만원 상당)을 부과케 한 서 모씨(42)도 24일 서부경찰서에 검거됐다.
또, 지난 2월 12일 오전 3시께 제주시 모 제과점에 침입, 카운터에서 현금 55만원을 절취한 강 모씨(23)도 24일 제주동부경찰서에 검거됐다.